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산문
권선옥 산문집 『그때는 왜 꽃이 꽃인 줄 몰랐을까』 발간
논산문화원장인 권선옥 시인이 시를 쓰는 틈틈이 여러 지면에 발표한 주옥같은 산문을 모아 두 번째 산문집 『그때는 왜 꽃이 꽃인 줄 몰랐을까』를 발간했다. 이 산문집의 특징은 시를 읽는 것 같은 짧은 문장으로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깊은 성찰을 통하여 일상에서 발견한 지혜를 압축하여 간결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국문학사상 최고의 산문집으로 평가하는 이태준의 『무서록(無序錄)』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나 시인은 “독자는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짧은 산문에 의아심을 가지면서 압도될 것이다. 그러면서 천천히 권선옥 시인이 걸어온 차분하지만 세찬 일생의 강물 속으로 안내될 것이다. 그리하여 독자는 모든 물의 어머니인 바다에 이르는 마음의 승리와 쾌재를 만날 것이다. 그래서 글을 읽는 것은 진정한 기쁨의 세상을 이룬다.”고 하였다.
이 글은 산문이지만 읽으면서 시를 읽는 느낌을 받아서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이라고 평하였다. 인생을 좀 더 깊이 있게 살고자 하거나 깔끔하고 간결한 문장을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권선옥 시인은 1976년에 『현대시학』의 추천을 받아 시인이 되었으며, 그간 일곱 권의 시집과 시선집, 수필집을 냈다. 시든 것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따뜻한 서정시를 지향하고 있는 권 시인은 직장에서 정년 후에 2년마다 작품집을 발간하였다. 2018년부터 논산문화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운 각종 문화 행사를 시행하고 있어 논산문화원을 전국최우수 문화원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진 : 권선옥 논산문화원장, 산문집 표지